이더리움(ETH)은 현재 비트코인(BTC) 대비 가격 비율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평균선을 돌파한 상태다. 최근의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과거 ETH/BTC 비율의 강세 구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약 9,600달러(한화 약 1억 3,344만 원)까지 오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인 크립토랭크(CryptoRank)의 분석에 따르면, ETH/BTC 비율이 머지(Merge) 이후 처음으로 365일 이동평균선을 초과했다. 이는 알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이 시점에서 ETH는 0.02의 지지선에서 강하게 반등하며 BTC 대비 상대적으로 더 강한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ETH/BTC 비율이 0.08에 도달했던 시점을 다시 맞이하려면, 현재 약 12만 달러(한화 약 1억 6,680만 원)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을 고려할 때 ETH는 9,600달러로 상승해야 한다. 여러 전문가들은 이 수치를 주목하며, 시장에서 ETH가 상대적으로 강한 자산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내 현물 기반 이더 ETF들은 지난 8월 초부터 단 2주 동안 30억 달러(한화 약 4조 1,700억 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상품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성과를 나타낸다. 특히 이번 주에는 하루 최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900억 원)가 유입되며 주간 기준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자금 흐름은 이더리움의 강세장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ETH의 가격은 한때 연고점인 4,766달러(한화 약 6,628만 원)를 회복한 후, 잠시 4,500달러(한화 약 6,255만 원) 아래로 내려갔으나 다시 4,600달러(한화 약 6,394만 원) 이상으로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ETH가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즌’ 지표 또한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다. 현재 상위 알트코인의 9%가 긍정적인 추세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하락세를 보이는 알트코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지표가 20%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알트코인들 전반에 걸쳐 강세장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비트코인 대비 비율의 변화, 그리고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함께 맞물리면서 ETH는 다시금 주도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만약 ETH가 9,600달러를 넘어서게 된다면, 이는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