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8만 9,000달러(약 1억 3,083만 원)를 맴도는 가운데, 강한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매수세 또한 크게 줄어들지 않으며,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9만 3,500달러(약 1억 3,744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반등에 대해 베테랑 트레이더인 피터 브란트는 이를 '데드캣 바운스(죽은 고양이 반등)'로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이번 반등이 실제 의미 있는 상승이 아닌 일시적인 기술적 반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네트워크 이코노미스트 티모시 피터슨은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의 인공지능 예측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8만 4,500달러(약 1억 2,421만 원) 이하로 마감할 확률은 15% 미만이며, 12월 31일 전까지 10만 달러(약 1억 4,700만 원)를 회복할 가능성은 50%를 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여전히 고점 근처에서 조정을 겪고 있으며,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저점을 확인한 후 점진적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알트코인들은 매도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비트코인의 움직임과 상관관계를 가지며, 단기적으로 알트코인의 순환매 가능성도 예의주시해야 할 요소로 보인다.

시장 전반에 걸쳐 제기되는 변수들은 복합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발언,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그리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 등은 모두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요 기술 지표와 거래량의 변화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단기적으로 베어트랩(가짜 하락 신호) 우려가 해소될 수 있으며,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순환매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기술적 과열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과 동시에 알트코인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