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정화폐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인가제 도입…달러 패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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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정화폐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인가제 도입…달러 패권에 도전

코인개미 0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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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법정화폐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식 인가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홍콩통화청(HKMA)은 이날부터 달러, 위안화, 홍콩달러 등 주요 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판매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에게 라이선스 등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수단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동시에 중국의 '탈달러화 전략'과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적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홍콩의 새 규정은 언뜻 보기에 중립적이나, 실제로는 외국계 발행사의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규제 형태를 띠고 있다. 미국의 테더(Tether)와 서클(Circle)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이 홍콩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자본금 요건, 100% 실물 준비금 보유, 그리고 현지에서의 물리적 사무소 설립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싱가포르에 비해 약 3배나 높은 규제 강도를 요구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중화권 기업들을 위한 우회로이자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 발행을 위한 교두보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홍콩 재무장관 폴 찬(Paul Chan)은 “스테이블코인은 효율적이고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디지털 결제 수단”이라며, 이는 향후 자본시장과 무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준비를 위해 중국의 대형 빅테크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앤트그룹과 JD닷컴은 홍콩 규제에 맞춘 '홍콩달러 및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해외 디지털 위안화'의 실험적 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의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실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국경 간 송금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외환 환전 및 오프·온램프(실물 자산과의 연결)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핀테크 기업 에어월렉스(Airwallex)의 CEO 잭 장은 “현재 스테이블코인 송금이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에 비해 뚜렷한 비용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범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 디지털자산협회(IDA)의 공동설립자인 션 리는 “다양한 화폐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 등장하고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전체 시장 비용 구조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정책과 움직임들은 결국 홍콩이 글로벌 금융의 중심으로 자리잡기를 원하는 중국의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의 발전이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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