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 여러 고물가 국가들이 초고물가에 시달리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암호화폐를 자산 보존의 주요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각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시행하고, 공급망 혼란과 지정학적 갈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이 더욱 커졌다.

전 세계의 주요 중앙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통화 정책을 조정하며 금리를 인상하고 공급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률은 다소 진정되는 추세가 있지만, 여전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짐바브웨를 포함한 몇몇 국가는 세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민들은 가치가 급락하는 자국 화폐 대신 암호화폐를 통해 절박하게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극심한 인플레이션 하에서는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생계 기반 자산으로 인식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암호화폐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접근만으로도 송금과 거래 및 보관이 가능하기에, 불안정한 금융 시스템을 갖춘 지역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외에도 접근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이나 라이트코인(LTC) 같은 대체 교환 수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 취약 국가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암호화 기술의 발전과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확장과 함께 더욱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암호화폐는 디지털 금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전통 금융 접근이 어려운 국가에서 대체 자산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구조라고 평가된다. 신흥 시장에서는 관련 프로젝트 및 인프라 확장에 대한 기회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세계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고물가 국가 내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서도 주목할 만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단순한 투기 대상이 아닌 필수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