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두나무, 15조 원 규모 합병 결정…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플랫폼 구축 예고
네이버와 두나무 간의 15조 원 규모의 합병 결정이 이뤄졌다. 이번 합병은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결합을 통해 네이버는 핀테크, 이커머스, 가상자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합병의 구체적인 절차는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의 이사회에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진행되며, 두나무 한 주당 네이버파이낸셜 두 점오 주식이 배정된다. 이로써 기업가치가 약 5조 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15조 원에 달하는 두나무가 통합됨으로써 총 20조 원 규모의 대형 핀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합병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서, 두 회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하여 더욱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과 결제 역량은 두나무의 가상자산 기술 및 사용자 기반과 협력할 수 있으며, 특히 스테이블코인에 관련된 논의가 활발해진 지금에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두나무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과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네이버와의 연결 실적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네이버의 전체적인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합병이 완료되기까지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두나무의 기존 주주들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주식교환 비율이나 과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및 승인 절차도 중요한 장벽으로 남아 있다.
이번 합병은 네이버가 단순한 플랫폼 기업에서 종합 금융 및 디지털 자산 기업으로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규제 기관의 판단이나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에 따라 최종 합병 효과는 달라질 수 있어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러한 흐름은 네이버가 디지털 자산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