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매크로 투자 전략가 라울 팔(Raoul Pal)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성장 가능성을 2017년의 구글 상황에 비유하며,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확장성이 기존 플랫폼 기업들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구글, 아마존, 메타(구 페이스북) 등이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기 전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라울 팔은 2017년의 구글이 이미 검색과 광고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 등 핵심 인프라가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던 시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역시 이와 유사한 단계에 있다고 분석하며, 이미 상당한 사용자 수와 인프라를 갖추었지만 네트워크의 잠재 가치는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현재 비트코인보다 더 이른 성장 단계에 있으며, 따라서 향후 더 큰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라울 팔은 암호화폐의 가치를 전통적인 기업 관점으로 수익 및 이익 구조로만 이해하는 것은 불완전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을 인용하며, 네트워크의 가치는 사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플랫폼 크기와 활용도에 따라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현재 배당을 제공하지 않으며 전통적인 의미에서 ‘내재가치’가 낮게 평가되기도 하지만, 팔은 “사람들이 이를 돈, 가치 저장수단, 담보 자산으로 사용함으로써 전체 네트워크가 기하급수적으로 가치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검색과 광고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를 확대하며, 메타는 소셜 커뮤니티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그는 암호화폐 역시 '네트워크 기반 자산'으로서 이러한 기업들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라울 팔은 “암호화폐를 단순히 현금 흐름 모델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생태계 내 채택 속도 및 연결성을 기반으로 가치를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네트워크의 확장과 사용자 증가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전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보유 전략은 유효할 수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인해 더 큰 상승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