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우루과이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 중단…전기료 부담으로 인한 결정
테더(USDT)의 발행사인 테더가 우루과이에서 진행하던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의 주요 요인은 상승한 에너지 비용으로, 이는 테더가 사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재정적 상황을 반영한다. 테더의 대변인은 지난 5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우루과이 사업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이며,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은 지난해 9월, 우루과이 국영 전력회사와의 480만 달러(약 70억 5,000만 원) 규모의 채무 갈등 이후에도 철수를 부인했던 입장과 대조적이다.
우루과이 현지 언론 엘 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테더는 자국의 노동부에 비트코인 채굴 중단과 30명의 직원 해고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지난 5월, '지속 가능한 비트코인 채굴'을 목표로 우루과이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당시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TO(현재 CEO)는 "우루과이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암호화폐 운영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어떤 현지 회사와 협력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시장에서는 테더의 현지 파트너로 우루과이 국영 전력청(UTE)과 상업사업자 마이크로핀(Microfin) 등이 제기되었고, 전기요금 미납 문제가 부각되면서 채굴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고정비인 전력 비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로,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공급 불안정성과 단가 인상 등의 변수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테더는 구체적인 철수 계획이나 향후 재개 여부를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채굴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테더의 채굴 사업 중단은 단순한 지역 사업 철수가 아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인프라 투자에서 겪고 있는 현실적인 한계와 시장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에너지 가격이 채굴 수익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향후 채굴 기업들이 지역 분산 전략을 긴급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더 나아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채굴조차도 현지 비용 구조에 따라 수익성이 변화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테더는 중남미 지역을 사업 확장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향후 투자될 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더의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 채굴을 둘러싼 전 세계적인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