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자가 로맨스와 AI에 속아 전 재산을 잃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 한 사람이 로맨스 사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돼지 도살 사기'에 속아 모든 자산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감정 조작이 결합된 사기 수법이 어떻게 개인 투자자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피해자는 비트코인 자문기업 ‘더 비트코인 어드바이저’ 소속의 테런스 마이클(Terence Michael)의 고객으로,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비트코인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피해자는 감정적 유대로 인해 신뢰를 쌓았고, 결국 전 재산을 송금했다. 마이클은 게시글을 통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피해자는 이를 무시하고 송금을 강행하였다. 이 여성은 '거래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피해자를 현혹시키고, 감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한 뒤 비트코인을 송금받고 사라졌다.
'돼지 도살 사기'란 개념은 상대방이 오랫동안 감정을 조작한 후,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재산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피해자는 자신의 의지로 자금을 이동하기에, 사기 후 자산 회복이 극히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감정적이며 인간적인 요소가 얽혀 있을 경우, 피해자들은 그 심리가 복잡하게 작용하여 더 쉽게 속기 마련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약 20만 건의 돼지 도살 사기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 금액은 55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법무부는 이와 같은 사기와 관련하여 2억 2,500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압수하는 등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사기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비트겟(Bitget), 슬로우미스트(SlowMist), 엘립틱(Elliptic)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분기 동안 AI 기반의 사기 조직 87곳이 해체되었고, 이들 사기조직은 AI로 생성된 딥페이크 영상과 가짜 화상 통화 등을 통해 피해자와 신뢰를 쌓고 있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은 개인 피해를 넘어서 암호화폐 산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의식과 경계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고수익을 보장하는 제안이나 지나치게 다정한 접근은 의심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반드시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낯선 사람에게 송금을 요구하는 투자 제안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자문사나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검토 없이 자금을 이체하지 않는 것이 금물이다.
이 사건은 비트코인과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모든 투자자는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함을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