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조정 속에서도 강한 기관 수요 나타나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8만 5,200달러(약 1억 2,591만 원) 수준까지 후퇴하며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월가에서는 미국 기술주들이 반등을 보였으나,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로 둔화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 수치가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과소 추정됐을 수 있다며 해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1% 하락했으며, 이더리움(ETH)은 2,836달러(약 419만 원)로 0.1% 떨어졌다. 리플(XRP)은 1.79달러(약 2,647원)로 3.8% 급락했으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97조 달러(약 4,394조 원)로 1.4% 감소한 상황이다.
이번 비트코인 조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거시경제 지표보다는 수급과 포지셔닝 흐름으로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실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하루 평균 약 450개의 비트코인이 신규 채굴되고 있으나, 기관 투자자들은 이에 비해 약 13% 더 많은 양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전환점이며,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내부 수요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트파이넥스는 "기술적 관점에서 8만 2,000~8만 5,000달러 구간에 강한 매수 지지선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지지선이 유지되는 경우 추가적인 매수 심리가 강화될 것이고, 이는 ETF 자금 재유입과 매도 압력의 완화로 이어져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단기적 변동성보다는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의 네트워크 BOB의 공동설립자인 돔 하르츠(Dom Harz)는 "비트코인의 이번 가격 조정이 장기적 가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육박하나,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DeFi(탈중앙화 금융) 비율은 0.3%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많은 비트코인이 지갑에 유휴 상태로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담보 및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하면 시장 성장의 잠재력이 클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글로벌 시장에 긴장을 일으키고 있다. 물가 관련 발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BOJ가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90% 이상이 반영되고 있다. 일본의 11월 근원 CPI 상승률은 3.0%로 전월과 같았으며, 이는 BOJ가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는 여전히 분산되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26%로 최근 최고치인 4.2%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으나, 신중한 메시지를 통해 향후 완화 속도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0%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