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크립토 겨울' 탈출하나… 기관 자금 유입과 규제 기대감
암호화폐 시장이 긴 침체기를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의 가격을 지탱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함께, 미국 내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세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하우건(Matt Hougan)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크립토 겨울’은 2025년 1월부터 이어진 긴 침체였으나, 현재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반등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우건은 다양한 시장 참여자를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리플(XRP)과 같은 주류 암호화폐는 기관 자금 유입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알트코인 전반은 심각한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50억 달러(약 109조 6,425억 원) 이상의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지 않았다면 현재 가격은 50~60% 더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시장의 진통 현상이 과거 사이클에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관찰했다. 2018년과 2022년에 나타났던 극심한 공포, 레버리지 청산, 거래량 감소 등이 현재의 바닥 신호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우건은 “개인 투자자들의 손절 매물 증가 및 공포탐욕지수가 바닥을 찍고 있을 때가 회복의 신호”라면서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으며, 많은 기관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초기 포지션을 잡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우건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비트코인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결국 100만 달러를 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하우건은 ‘클래리티법’의 향방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적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새로운 강세장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치적 갈등이 법 통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이 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하우건은 규제 완화를 위해 암호화폐 업계가 대규모 로비를 통해 민주당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클래리티법’이 자산 토큰화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하는 리스크로 지적했다. 그는 “법안의 최종 조항이 자산 토큰화에 심각한 제약을 가할 가능성이 있어 디파이(DeFi) 산업의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하우건은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인프라 간의 연결성을 강조하면서 체인링크(LINK)에 특별히 주목했다. 그는 체인링크가 블록체인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유일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인링크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온체인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중요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건은 스테이블코인의 정치적 위상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정치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