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재 약세장의 중심에서 반등의 단초를 찾을까?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6만 달러(약 8,745만 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약세장이 비트코인의 역사적 가격 사이클의 중간 지점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회사 카이코(Kaiko)는 이러한 급락이 약세장의 중요한 전환점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를 과거의 가격 움직임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카이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주 32% 하락하며 2024년 반감기 이후 가장 큰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된 랠리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하락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최근 9개월 동안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제 그 상승세는 급격한 조정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카이코는 10개의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의 현물 거래량이 2025년 10월 1조 달러(약 1,457조 원)에서 최근 7,000억 달러(약 1,020조 원)로 30%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미결제약정도 일주일 사이에 14% 감소해 시장 전체가 디레버리지(leveraging 과정) 중에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반감기를 경험하며 가격 주기를 형성해왔으나, 이번 하락 국면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해 단순한 패턴 복원이 어렵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비트코인의 반등이 시간 문제라는 데 쏠리고 있다. MEXC리서치의 샨 영(Shawn Young) 수석 애널리스트는 여러 시간대에서 과매도 신호가 발견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반등 논의는 '언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전체 시장이 즉각적으로 회복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주기의 출범이 관측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난센(Nanse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이 손더가르드(Nicolai Sondergaard)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수준에서 200주 이동평균선과 접목돼 장기적인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반등의 뚜렷한 촉매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카이코는 비트코인이 이전 고점인 12만 6천 달러(약 1억 8,370만 원)에서 52% 하락한 수준이 일반적인 사이클 조정 폭에 비해 낮다고 지적했다. 약세장에서는 보통 60~68%의 조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4만에서 5만 달러(약 5,830만~7,288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이미 6만 달러가 국소 저점이라는 견해를 제기하고 있다. MN캐피털의 마이클 반드포프(Michaël van de Poppe)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투자자 심리가 2018년과 2020년 수준으로 위축되어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바닥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과거 패턴과 기술적 지지를 고려해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시점에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 몇 달 간의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이 시기가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