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암호화폐 매출 38% 감소에도 2025년 최대 실적 기록
미국의 인기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가 2025년 4분기 전년 대비 27% 증가한 12억 8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 수치는 월가의 분석가들이 예상한 13억 4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8%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호화폐 부문이 두드러진 부진을 겪었다.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매출은 전년 대비 38% 감소하며 2억 2,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사용자 거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변동성이 감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당순이익(EPS)은 66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63센트를 소폭 초과했지만, 연간 순이익은 34% 하락한 6억 500만 달러로 수익성에서도 우려를 자아냈다. 이러한 실적 발표 이후 로빈후드의 주가는 79.04달러까지 밀리며, 10월의 최고가인 148.67달러와 비교해 42%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연간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다. 2025년 연간 순매출은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9억 달러로 35% 증가하였다. 특히 비주식 부문, 즉 예측 시장을 포함한 기타 금융 거래 상품의 매출은 1억 4,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3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이외의 다른 수익원을 성공적으로 다변화했음을 시사한다.
로빈후드의 CEO 블라드 테네브는 “우리는 금융 슈퍼앱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시장에서 여전히 암호화폐 부문이 기업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새로운 반등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 혁신이나 규제 완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결국, 로빈후드는 다양한 신규 시장 상품과 함께 수익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부문에서의 저조한 성장은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의 간극을 얼마나 잘 메울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