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디파이에 진입하며 비트코인 준비통화로 확고히 자리 잡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비트코인을 준비통화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6만 9,000달러에 근접하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기존의 심리적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의 유출과 유입이 모두 관찰되어, 투자 심리가 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약 2.5% 상승했지만, 최초 이틀 동안의 ETF 자금 흐름 후 곧이어 유출이 발생하면서 상승의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더리움 ETF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와 같은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블랙록은 디파이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주요 자산의 기관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왔다.
블랙록은 유니스왑 탈중앙화 거래소에 미국 국채를 토큰화한 펀드를 상장하며 디파이에 대한 첫 공식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상장은 기관 투자자에게 이 토큰화된 자산을 온체인에서 직접 사고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블랙록은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인 UNI도 일정량 매입하여 해당 프로토콜의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 과정에서 시큐리타이즈라는 토큰화 전문 기업이 구조 설계를 담당했으며, 초기 거래는 일부 기관 투자자와 마켓메이커에 한정됐다.
디파이의 진화를 상징하는 이 변화는 블랙록 공동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의 "진짜 디파이는 위험의 재구성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발언과도 연결지어 이해될 수 있다. 그는 디파이의 본질적인 가치는 단순히 '고수익'이 아니라 위험이 어떻게 관리되고 배분되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중앙화된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를 단순히 분배하는 방식은 진정한 디파이가 아니라고 보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블랙록의 디파이 진입은 기관급 유동성과 실물자산이 결합된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통 금융 시장을 겨냥하는 또 다른 사례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지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있다. WLFI는 저렴한 수수료와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외환 및 송금 플랫폼인 월드 스왑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FX 거래소와 개인 송금 시장에서 significant한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바이낸스 또한 사용자 보호를 위한 비상 자산기금인 SAFU을 전량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쳤다. SAFU 지갑에는 총 1만 5,000개의 비트코인이 보관되어 있으며, 이는 중앙화 거래소(CEX) 업계에서 비트코인을 준비통화로 채택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은 변동성을 겪고 있지만, 블랙록과 같은 대형 기관의 디파이 진입,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준비금 확대, 디파이에 대한 주목은 장기적으로 기관 수요와 실질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