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파이낸스, 해킹 피해로 인해 사업 전면 중단…261,854 SOL 유출
솔라나(SOL) 기반의 디파이(DeFi) 애그리게이터인 스텝 파이낸스(Step Finance)가 1월 말 발생한 대규모 해킹 여파로 사업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스텝 파이낸스는 약 261,854 SOL에 해당하는 2,700만 달러(약 39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해킹 발생 이후 가능한 모든 해결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금 조달이나 인수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자 전면 셧다운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스텝 파이낸스는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1월 말 해킹 이후 자금 조달과 인수 가능성 등을 검토했으나,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결국 모든 운영을 즉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은 스텝 파이낸스의 본체뿐만 아니라, 자회사 형태의 솔라나 NFT 분석 서비스인 솔라나플로어(SolanaFloor)와 렌딩 및 수익 프로토콜인 리모라 마켓(Remora Markets)까지 포함된다.
해킹 사건은 1월 31일 발생했으며, 스텝 파이낸스 측은 일부 금고 지갑에서 보안 침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서틱(CertiK)에 따르면, 해킹 과정에서 261,854 SOL가 언스테이킹된 후 외부로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스텝 파이낸스의 운영 재개에 필요한 자원 마련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스텝 파이낸스는 네이티브 토큰인 스텝(STEP) 보유자들에게 사고 이전 시점의 스냅샷을 기준으로 바이백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모라 마켓의 rToken 보유자에게도 별도로 상환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원 규모와 일정은 추가 공지가 필요하다.
해킹 사고 이후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STEP은 해킹 직후 며칠 사이에 96% 급락했으며, 운영 종료 발표 후 추가로 36% 하락하여 현재 코인게코 기준 0.00057달러(약 1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1년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0.20달러(약 1만 4,750원)와 비교할 때 사실상 가치가 사라진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솔라나 디파이 생태계에 추가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솔라나의 온체인 디파이 총예치금(TVL)은 고점 대비 52% 감소하여 63억 달러(약 9조 1,126억 원)에 이른다. 이는 서비스 종료와 대형 해킹 사건이 이어질 경우, 디파이 시장의 유동성과 신뢰성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솔라나 가격 역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날 SOL는 78달러(약 11만 2,819원)로 하락하며 일간 1.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2025년 1월에 기록한 최고가인 293달러(약 42만 3,795원)와 비교하여 74%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대형 해킹이 단일 프로젝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솔라나 디파이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증가시키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해킹 사고는 타 프로젝트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각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하고, 사후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안과 신뢰성 회복이 향후 생태계 안정성에 기초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