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 하락... 6만 달러 지지선 무너질 조짐
비트코인(BTC)이 최근 미국 시장이 개장하기 전후로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6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3% 가까이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에서는 6만 달러 이하로의 하락 ‘저점 시나리오’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싼 과열된 우려가 주식과 금, 가상자산 등 다양한 ‘거시 자산’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트레이딩뷰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BTC/USD는 미국 시장 개장 초반에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6만 달러(약 8,649만 원)에 가까워졌다. 이 경우 핵심 지지선의 회복 실패는 장기 추세선이 지지에서 저항으로 전환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패턴은 시장에서 약세장 신호로 해석되곤 한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200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20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상하로 가격 범위를 고착화하는 모습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주간 종가 기준으로 200주 EMA 아래에서 마감하면서 이 구간이 지지 역할을 잃고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역사적으로 200주 EMA 아래에서 마감할 경우 약세 되돌림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하더라도 상단에서 매도 압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을 지켜보는 트레이더들은 “6만 달러의 ‘윅(꼬리)’이 보인다. 이 구간을 걷어내게 되면 안도 랠리가 대두될 수 있지만, 그 전까지는 ‘느린 출혈’을 겪을 것”이라며 향후 6만 달러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비관적인 outlook을 제시했다. 만약 6만 달러를 하회할 경우 시장의 심리적 방어선은 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가상자산 시장에 국한되지 않으며, 금 가격 또한 약 2% 하락하여 5,140달러(약 740만 원)까지 내려갔다. 미국 주식시장 역시 개장 직후 약세 흐름을 보였고, 이는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대외 관세 문제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AI 관련 과도한 공포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시장 뉴스레터 ‘더 코베이시 레터’의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의 하단 논쟁은 5만 달러 이하로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4만5,000달러에 위치한 ‘공정가치 갭(fair value gap)’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가격이 갑작스럽게 빠르게 움직일 때 발생하는 유동성 부족 구간으로 이후 시장이 회귀해 메우는 경우가 많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여 보면,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방어할 수 있을지가 향후 단기 시장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및 관세 문제 등 거시적인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지지와 저항뿐만 아니라 위험자산 전반의 리스크 온/오프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어디가 바닥인가"라는 질문보다 그 가격대가 지지와 저항으로 작용하는 이유와 거시적 리스크의 확인법, 반등이 진정한 추세 전환인지 아니면 약세 리테스트인지의 구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