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 가이드라인 도입 추진…해외 유동성 재유입 기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무기한 선물을 미국 내 제도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한 달 이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이 조치에 따라 그동안 해외 거래소로 유출된 유동성을 미국 시장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FTC 위원장인 마이클 셀릭(Michael Selig)은 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밀컨인스티튜트 패널에 참석해 "미국 내에서 진정한 무기한 선물을 도입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발표했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는 파생상품으로, 투기적 거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물 재고와의 가격 괴리를 줄이기 위해 펀딩비(funding rate)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무기한 선물의 도입이 이루어질 경우, 미국 내 파생상품 시장의 규제 공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릭 위원장은 CFTC 위원 중 유일하게 상원 인준을 받은 인사로, 현재 나머지 4개 위원 자리에는 공석이 많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을 잡은 당시,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유동성이 해외로 유출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셀릭 위원장은 “이전 행정부가 이러한 기업들을 해외로 몰아냈다”며, 미국에서의 규제 명확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CFTC는 예측시장에 대한 가이던스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를 두고 계약을 거래하는 구조로, 이 역시 파생상품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CFTC의 규제 범위가 명확해지면, 관련 사업자들의 운용 모델과 상장 상품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에 대한 논의가 원활하지 않아 법안 자체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여러 이슈가 얽혀있다 보니 의회에서의 논의가 사실상 ‘일시 정지’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앳킨스 SEC 위원장은 "법원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할, 의회의 의사가 필요하다"며 입법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을 심사하기 위한 마크업 일정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백악관은 업계 리더들과의 회의에서도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이를 토대로 한 실제 입법 진전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FTC의 무기한 선물 가이드라인과 예측시장 지침이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의회에서의 법안 통과가 시장의 구조를 변동시킬지가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이러한 변화가 미국 내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문가와 투자자 모두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