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4000달러 돌파, 숏 포지션 3억 달러 청산…FOMC 앞 변동성 확대 우려
비트코인(BTC)이 17일(현지시간) 장중 7만4000달러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약 3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왔다. 이 현상은 '숏 스퀴즈(short squeeze)'라고 불리며, 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급히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단기 급등을 경험했지만, 그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CEX.IO의 수석 애널리스트 일리야 오티첸코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격이 7만2000달러 이상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단기 보유자들이 평균적으로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이 강화되던 시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또한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할 경우, 최근에 손실에서 회복된 단기 보유자들이 다시 매도에 나설 수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더욱 높일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반등은 현재 진행 중인 거시 경제 변수의 '빅 위크' 속에서 나타났다. 시장은 오는 19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의장과 연준의 느린 금리 인하 속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정치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심화도 비트코인 및 기타 위험 자산의 향후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기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 상단을 제한할 여지가 있다.
FOMC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3.5%~3.75%로 동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단지 금리 결정 그 자체보다는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가 더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동 갈등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Fed가 어떻게 해석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가는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서며 다시금 Fed의 인플레이션 통제 부담을 증가시켰다.
이번 주에는 Fed 외에도 여러 다른 중앙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에드 야르데니 야르데니리서치 대표는 "중요한 변수는 금리 조정보다 이란 전쟁의 전개를 면밀히 지켜보며 평가하려는 선호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전통 자산들과 일부 차별화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 비트코인은 약 12% 상승했지만, 미국 주요 지수와 금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방향성은 FOMC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비트코인에는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물가 경로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숏 포지션 청산이 추가적인 상승의 연료가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랠리는 숏 스퀴즈로 인해 발생한 단기 급등이자 동시에 중동 갈등과 유가 상승, 미국 통화정책에 의해 촉발된 상승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시장의 단기 보유자들이 수익 구간에 복귀한 것은 매도 압력을 완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작은 가격 하락에 대해서도 재차 매물 압력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