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비트클라우트 창업자 소송 영구 종결…가상자산 집행에 변화 조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기반 소셜 네트워크 비트클라우트(BitClout)의 창립자인 나더 알-나지(Nader Al-Naji)와 관련한 민사 집행 소송을 영구적으로 종결하기로 결정하였다. SEC는 이번 종결이 "특정한 사실과 상황"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히며, 이 사건과 관련한 동일한 청구를 다시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SEC는 2024년 7월 알-나지가 운영한 비트클라우트가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이후 탈중앙 소셜 블록체인 플랫폼인 디소(DeSo)와 연결된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DOJ) 역시 알-나지를 전신사기 및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SEC의 주장은 알-나지가 비트클라우트의 네이티브 토큰 BTCLT를 판매하여 약 2억5,7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전하며, 알-나지가 해당 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이 자금이 알-나지와 임직원 급여에 쓰일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으나, 실제로는 이 중 700만 달러 이상이 개인적 지출로 흘러갔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비벌리힐스에 있는 대저택을 임차하면서 과도한 현금성 지출을 했다고 소장에 적힌 내용이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는 여러 구제 피고(relief defendants) 또한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조사 및 소송과 관련된 변호사 비용이나 손해배상 청구권을 포기하였다. 구제 피고에는 알-나지의 가족 뿐만 아니라 인탱저블 홀딩스, 파이어스톰 미디어와 같은 다양한 기업이 포함됐다. 그러나 SEC는 사건 종결의 배경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이번 결론이 규제 완화의 신호인지, 아니면 단순한 사건 정리에 불과한지에 대한 해석 여지를 남겼다.
비트클라우트는 2021년 초에 등장했으며,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블록체인 상에서 운영하고 수익화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플랫폼이 동의 없이 엑스(X, 이전의 트위터) 계정을 수집하여 유명인 프로필을 자동 생성한 사건으로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저작권과 퍼블리시티권 침해의 가능성에 대한 법적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비트클라우트는 내부적으로 “크리에이터 코인” 모델을 통해 누군가의 평판에 따라 토큰의 가치가 변동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사용자가 비트코인(BTC)을 BTCLT로 전환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자금 ‘묶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알-나지는 안드리센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털, 코인베이스 벤처스와 같은 여러 벤처 투자사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소송이 영구 종결되면서 미국의 규제 기관들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집행 기조가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결론이 특정 사건의 특수성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의 유사 사건에 대한 기준이 될지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주목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소셜파이(SocialFi)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규제 리스크와 모델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평가 절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하여 각 프로젝트가 자금 사용처와 내부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