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6만7,500달러 선 붕괴…트럼프 발언이 발단
비트코인(BTC) 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따라 큰 하락세를 보이며 6만7,5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한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원래 비트코인은 3월 23일 기준 주요 거래소에서 6만8,000달러까지 회복하며 반등했지만, 이후 장중 6만7,500달러 아래로 밀려나며 2주 간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3,600억 달러(약 2,020조 원)로 감소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56.4%로 낮아졌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 배경에는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금리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초, 비트코인은 7만500달러 근처에서 시작해 7만6,000달러까지 급등하며 6주간의 최고 가치를 기록했지만, 금리 동결 발표 후에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매파적 발언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까지 하락한 후 주말에 잠시 회복해 7만 달러를 넘기기도 했지만, 핵심 지점인 7만1,000달러를 회복한 직후 트럼프의 발언 여파로 인해 빠르게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하락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함께 약세를 보이며,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등은 하루 사이에 2~3% 하락했다. 특히 수이(SUI)와 멘틀(MNT)과 같은 프로젝트들도 낙폭을 확대하여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모네로(XMR)와 같은 일부 암호화폐는 소폭 상승세를 보여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규 AI 기반 BNB체인 프로젝트인 ‘SIREN’은 이러한 시장의 반짝이는 예외로, 지난 한 달간 1,230% 급등하면서 오늘 3.60달러에 도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3달러 선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SIREN은 독자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4,000억 달러(약 3,566조 원)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전 주의 고점과 비교해 약 2,000억 달러가 증발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주축으로 하는 현재의 시장은 ‘거시 변수’와 ‘정치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더 많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결합되어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일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자금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암호화폐의 도미넌스 하락도 동반 발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 하락 여부를 지켜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