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3월의 광란' 예측 알림 문제로 도박 광고 비판 제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 ‘March Madness’ 시즌 중 사용자들에게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라는 푸시 알림을 여러 차례 보낸 것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알림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스포츠 도박’ 광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편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관련 키워드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트렌딩 주제로 다뤄지며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코인베이스가 보관하고 관리하는 고객 자산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등의 장기 투자 상품보다 단기적이며 위험도가 높은 ‘올인’형 예측 거래, 밈코인, 레버리지를 이용한 파생상품을 강조하는 점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앱 첫 화면에서 ‘March Madness’ 관련 광고가 드높게 자리 잡고 있으며, 사용자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정보가 가려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한 투자자는 자신의 농구 관련 알림이 하루에 여러 번 도착했다는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이것은 본질적으로 나에게 도박을 권유하는 것"이라는 강력한 비판을 가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앱을 열면 무차별적으로 도박 알림이 쏟아진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이러한 이용자들의 지적에 대해 "타당한 지적"이라며 향후 알림과 노출을 개인화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갔고,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의 마케팅 방향이 암호화폐를 도박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고위험의 스포츠 베팅을 강조하는 것이 전체 산업에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크립토 전문 변호사는 이번 사태를 전자담배 '쥴'의 급성장과 몰락에 비유하며, 규제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인베이스는 2026년 1월 칼시에와 협력하여 예측 시장을 런칭했으며, 사용자는 현금이나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사용하여 다양한 이벤트의 결과를 예측하고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네바다주, 일리노이주, 코네티컷주 등에서는 이를 도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뉴욕에서는 칼시에가 소비자를 속여 도박하게 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각 주에서 사건의 법적 성격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코인베이스는 관련 규제 기관과의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예측 시장 운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이용자들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거래소로서의 위상보다는 도박 유도 채널로 비춰질 위험성을 떠안고 있으며, 이는 다른 암호화폐 플랫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서비스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