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800만달러 해킹의 여파로 밸런서랩스 해산…프로토콜 운영 지속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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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800만달러 해킹의 여파로 밸런서랩스 해산…프로토콜 운영 지속 방안 모색

코인개미 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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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거래소이자 자동화 마켓메이커인 밸런서(Balancer)를 개발한 밸런서랩스(Balancer Labs)가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불러온 심각한 후폭풍으로 인해, 법인의 운영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페르난도 마르티넬리(Fernando Martinelli)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립자는 24일 밸런서 거버넌스 포럼에서 "11월에 발생한 해킹으로 약 1억2800만달러(약 1916억원)의 사용자 자금이 탈취되었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법적 위험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르티넬리는 "밸런서랩스는 프로토콜의 미래에 기여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채가 되고 있다"며 현재 구조에서는 수익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밸런서의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와 협력하는 재단은 계속 운영될 것이며, 이를 통해 프로토콜의 미래를 지킬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밸런서는 2020년 3월 이더리움 기반으로 출범한 DEX로,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자산 비율을 관리하는 자가 리밸런싱 유동성 풀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3일 해커들이 코드의 취약점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토큰을 교환하면서 유동성 풀이 고갈되었고, 보안업체 블록섹(BlockSec)은 이 사건을 "고도로 정교한 익스플로잇"으로 평가했다.

해킹 이후 투자자들이 급속히 이탈하면서 밸런서의 예치금은 해킹 전의 7억7500만달러에서 3월 23일 기준 1억5400만달러로 급감했다. 마르티넬리는 한때 프로토콜 지원 지속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했으나, 여전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 종료는 피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밸런서는 연환산으로 총 100만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발생시켰다"며 "앞으로 12개월이 우리 팀의 제품-시장 적합성과 지속 가능성을 입증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밸런서랩스는 종료되지만, 밸런서 프로토콜은 새로운 조직 형태인 '밸런서 OpCo'와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주요 인력은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새 조직으로 흡수되며, 마르티넬리는 자문 역할로 남아 지원할 예정이다. BAL 토큰의 신규 발행이 중단되고, 프로토콜이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는 DAO 재무고로 들어가 공개 시장에서 기존 BAL을 매입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마르티넬리는 "재편된 밸런서를 신뢰한다면 남고, 그렇지 않다면 '공정한 가격'으로 나갈 수 있다"며 "정직한 거래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밸런서랩스 종료는 단순한 프로토콜 실패가 아닌, 대형 해킹 이후의 법적 리스크와 신뢰 훼손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TVL의 급감(7.75억 → 1.54억 달러)은 보안 사고가 DEX 유동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수수료 수익이 존재하며(연환산 100만달러 이상), 이는 완전 종료보다는 DAO와 재단 중심의 생존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향후에는 DAO, 재단, OpCo 형태로 운영 주체가 분산되고, BAL의 신규 발행이 중단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유동성 마이닝 등 성장 인센티브를 약화시킬 수도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 핵심은 프로토콜의 수수료가 DAO 재무고로 귀속되고, 시장 매입을 통해 토큰 가치 방어 논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향후 12개월간 제품-시장 적합성을 입증하는 것이 거래량과 수수료의 회복, 보안 강화, 파트너십 유지 등 여러 요인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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