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와 서스퀘해나, 담보형 예측시장 OTC 거래 서비스 제공…기관 자금의 새로운 진입로 열리나
비트고 프라임(BitGo Prime)과 서스퀘해나 크립토(Susquehanna Crypto)가 협력하여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담보형 예측시장'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비트고 플랫폼에 보관된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여 현금 전환 없이도 이벤트 기반 계약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고액자산가(HNW)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기관 고객이 소매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정치, 경제, 정책 결정 등 특정 이벤트의 결과와 연동된 계약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서스퀘해나 크립토는 유동성을 공급하며, 거래는 비트고의 OTC 데스크를 통해 양자(bilateral) 방식으로 체결된다. 이는 거래 문서화가 표준 파생상품 계약 프레임워크를 따르도록 설정되며, 기관들이 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포지션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비트고와 서스퀘해나는 특히 이번 구조가 전통 금융에서의 파생상품 거래 모델에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측시장에서 주로 소매 플랫폼이 중심이 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예치(pre-funding)를 요구하고, 기관 커스터디 시스템과의 연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양사는 커스터디, 담보 관리, OTC 체결을 하나의 워크플로로 통합하여 기관 투자자들이 자산을 플랫폼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담보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의 리스크 관리 및 준법 체계와의 정합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예측시장 거래량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예측시장 거래량이 약 400억~450억 달러(약 59조 9,240억~67조 4,145억 원)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몇 배 증가한 수치이다.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폴리마켓(Polymarket) 및 칼시(Kalshi)와 같은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기관투자자들은 예측시장이 선거 결과, 정책 방향, 거시경제 변동과 같은 불연속적 사건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관들은 전통 자산만으로는 헤지하기 어려운 테일 리스크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예측시장을 활용하고 있으며, 가격발견 기능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규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기관들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내 규제 환경은 플랫폼에 따라 다르며, 예를 들어 칼시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아래 운영되고 있지만, 폴리마켓은 해외 기반으로 분류되어 규제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 이와 같은 파편화는 기관들이 기존 컴플라이언스 체계에 맞춘 대체 구조를 찾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비트고와 서스퀘해나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모델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예측시장이 소매 중심에서 기관 시장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인프라 정비가 핵심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고와 서스퀘해나의 이번 파트너십은 이러한 변혁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