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범죄 추적,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혁신 일으킨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인 TRM 랩스가 수사기관을 위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암호화폐 범죄 추적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이 AI 에이전트는 수사관이 전문적인 쿼리나 복잡한 기술 입력 없이도 자연어로 지시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수사 기관은 이 도구를 통해 '자금 흐름을 보여달라'는 일상적인 문장으로 요청하면, 시스템이 이를 수사에 필요한 복잡한 분석 작업으로 변환해 진행한다.
TRM 랩스의 AI 에이전트는 'TRM 포렌식(TRM Forensics)' 서비스에 통합되어 있으며,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수사관들은 이 기능을 통해 초기 분석 시간을 단축하고 불법 자금 추적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불법 암호화폐 거래 규모가 1,580억 달러에 달한 상황에서 수사기관의 수요가 급증하자, 이러한 자동화 도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업계의 전문가인 아리 레드보드(TRM 랩스 법무·정부관계 총괄)는 수사 사건 수가 인력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수사관들이 수십 개의 블록체인과 다양한 범죄 유형을 동시에 다루어야 하는 상황에서 AI 도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멀티체인 환경에서 주소 클러스터링, 거래 경로 분석 및 서비스 연계 지점을 효율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규제 준수와 생태계 신뢰도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TRM 랩스는 AI를 악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전체 AI 관련 범죄는 전년 대비 500% 증가했으며, 범죄자들이 자동화와 딥페이크를 사용하여 전례 없는 속도와 정밀도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사기관이 AI 도구를 활용할 경우, AI 기반 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AI를 통한 자동화가 확대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오탐(거짓 양성) 문제와 같은 리스크도 존재한다. 따라서 AI 도구가 제시하는 결론은 반드시 2차 검증을 거치고, 재현 가능한 근거와 표준화된 검증 절차가 병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자연어 수사의 보편화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분석 결과의 검증 체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TRM 랩스의 AI 에이전트 도입은 자금세탁, 해킹, 랜섬웨어 및 사기와 같은 복잡한 범죄에 대한 대응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것이며, 암호화폐 범죄 추적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