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범죄자산국, 500BTC 비트코인 잃어버린 키 지갑 최초 회수
아일랜드 범죄자산국(CAB)이 장기간동안 접근할 수 없었던 비트코인(BTC) 지갑을 처음으로 회수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2023년 3월 24일, 아일랜드 당국은 약 500 BTC(약 3,500만 달러, 한화 약 528억 원)를 단일 온체인 거래로 코인베이스로 옮겼다. 이 사건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에 의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자산 회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회수된 자산의 출처는 'Clifton Collins: Lost Keys'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지갑에서 비롯됐다. 아캄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3월 24일 오전에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했으며, 이는 유럽형사경찰기구(유로폴)의 기술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현재 11개의 지갑에서 여전히 약 3억9,000만 달러(약 5,885억 원)의 비트코인이 미회수 상태로 남아 있다.
콜린스는 2011년과 2012년 사이에 비트코인을 개당 4~6달러에 약 6,000 BTC를 매입한 초기 투자자로, 자산을 12개 지갑에 분산 저장했으며, 개인키는 종이에 적어 낚싯대 케이스에 숨겨 두었다. 그러나 2017년에 아일랜드 경찰에 의해 단속되면서 그의 소유권은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임대주택 정리 과정에서 개인키가 담긴 물품이 폐기되었고, 결과적으로 법원은 몰수를 명령했으나 집행은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에는 약 6,100만 달러에 달했던 콜린스의 자산은 현재 약 4억2,600만 달러(약 6,430억 원)로 불어났다. 이번에 회수된 500 BTC의 경우 초기 투자 대비 약 1만8,000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회수는 암호화폐 자산 압수 역사상 드문 기술적 복구 사례로 간주된다. 남아있는 11개 지갑의 접근 여부에 따라 추가 회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키 확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이 사건은 아일랜드 당국의 암호자산 압수 집행에 있어 기술적 전환점을 제시하며, 향후 이와 유사한 자산 회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회수가 이루어질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으나, 남아있는 비트코인의 매도 가능성은 단기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개인키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암호자산의 안전한 관리와 국제적 공조를 통한 법적 절차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