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투자자들, 과세 원리 부족한 이해로 혼란 가중…1099-DA 도입의 영향은?
미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 중 절반 이상이 기본적인 과세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인베이스와 코인트래커의 연구에 따르면, 여러 투자자들이 거래 발생 시 세금이 부과된다라는 핵심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6년 발표된 ‘크립토 세금 준비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만이 암호화폐 매도 시 과세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아차리며, 약 25%는 단순히 지갑 간 자산 이동에도 세금이 붙는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3,000명의 암호화폐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문제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원가 기준(cost basis)’의 복잡성이다. 자산의 최초 취득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되어야 하지만, 다수의 플랫폼과 지갑을 사용하는 구조 때문에 이를 쉽게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평균적으로 응답자들은 2.5개의 거래소와 지갑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중 83%는 개인 지갑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원가 기준을 제대로 조정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겨우 35%에 불과했다.
이러한 복잡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는 새로운 ‘1099-DA’ 세금 보고 양식의 도입이다. 이 양식은 스테이블코인 결제나 이더리움 가스비와 같은 일상적인 거래도 과세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있어서, 실질적인 수익이 없는 소액 거래에 대한 과세가 의무화된다. 코인베이스는 앞으로 600달러(약 90만9,720원) 미만 거래의 경우에도 400만 건 이상의 1099-DA 양식을 발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불완전한 원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러한 모든 거래가 과세 대상이 되면서 사용자에게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산업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혼란이 단기적이며,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성숙을 가져올 것이라고 optimistic하게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의 조사 책임자인 매트 프라이스는 "이 과정은 광범위한 수사에서 벗어나 보다 정교한 규제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암호화폐 세금 계산 방식의 복잡성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호화폐 과세 체계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의 이해 부족과 복잡한 운영 구조가 맞물리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동시에 표준화된 세금 보고 체계의 도입은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단기적으로는 사용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심도 깊은 과세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향후 거래소 사용 시에는 거래 내역 통합 관리와 함께 세금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원가 기준 추적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가스비 등 소액 거래가 과세 대상인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규제 환경에 적응할 능력은 투자자의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