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손실 매도…사이클 저점 도래 신호인가
비트코인(BTC)의 장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며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현상은 시장 전반에 '공포'가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사이클 저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온체인 분석가인 크립토 댄(Crypto Dan)은 3월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장기 보유자 지표인 'LTH-SOPR(Long-Term Holder Spent Output Profit Ratio)'가 1.0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익 또는 손실 상태에서 매도하는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1.0 이상은 수익 실현을, 1.0 이하의 수치는 손실 매도를 의미한다.
크립토 댄은 장기 보유자의 매도가 단기 투자자에게 비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보유자는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에 나섰다는 것은 시장 전반에 극심한 공포가 퍼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 상황을 '공포의 마지막 단계'로 규정하며, 과거의 유사한 국면에서도 매도 압력이 점차 소진되며 시장이 바닥을 형성하거나 장기 저점에 근접하는 흐름이 반복되었음을 언급했다.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에 따르면, 바이낸스에서 나타났던 비트코인 고래 매도세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이 약 6만 달러(약 9,054만 원)에 접근했을 때, 고래들은 활발히 거래소로 자금을 이동시켰고, 특히 2월 4일 하루 동안 1만 1000 BTC 이상이 바이낸스로 유입되며 매도 압력이 급증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수치가 약 1600 BTC 수준으로 다시 낮아졌으며, 다크포스트는 이를 대형 투자자들이 매도를 중단하고 ‘관망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바닥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스(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의 3일 차트에서 50일 및 200일 단순 이동 평균(SMA) 교차 패턴이 과거 2014년, 2018년, 2022년 사이클 저점 부근에서 반복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저점 사이클에서는 해당 교차가 2월 27일 발생했으며, 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40~50% 하락하면서 4만 달러(약 6,036만 원) 부근이 주요 매집 구간이 될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 3만 달러(약 4,527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다른 전문가인 윌리 우(Willy Woo)는 CVDD 플로어 모델을 통해 4만 6000~5만 4000달러(약 6,939만~8,148만 원)를 저점으로 예측했다. 한편, 트레이더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3만 5000~4만 5000달러 구간을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으로 7만 9000~8만 4000달러 상승 후 다시 하락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공포'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 보유자의 손실 매도와 고래 매도의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향후 흐름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향후 전략 수립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