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5000달러 지지선 약화... ETF 공백과 하방 압력 고조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6만6,600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번 부활절 연휴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지지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히, CME의 선물 거래와 현물 ETF의 자금 흐름이 중단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마켓메이커 엔플럭스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이 금리 인하 기대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가 흔들리며 하방 리스크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0일간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ETF 매수는 약 5만 BTC로 2025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전체 수요는 -6만3,000 BTC로 여전히 음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기관 자금 유입보다 기존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많음을 시사한다.
특히, 1,000~1만 BTC를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전환됐으며, 이들 투자자의 1년 보유량 변화는 약 -18만8,000 BTC로, 2024년 상승 사이클 당시 +20만 BTC에서 급격히 반전된 모습이다. 중간 규모 투자자 또한 매수 속도를 줄이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도 음수 상태로 전환되어 미국 현물 시장의 수요가 약함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와 달리 다양한 거시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현재 가격은 ETF와 선물 등의 거시 민감형 포지션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자산 배분과 헤지 전략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3월 ISM 가격지수가 78.3으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금리 인하 기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 지지선 시험에 들어가 있으며, 이 지지선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등 시에도 7만1,500~8만1,200달러 구간에서 강한 저항이 예상되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기관 수요가 줄어들면서 현물 시장의 매도 압력이 지속된다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4월 9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는 시장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변수일 것이다. 만약 근원 PCE가 2월의 3.1%를 초과한다면,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후퇴할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에 하방 압력을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면 단기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유동성 공백과 하방 압력의 교차점에 서 있으며, 금리와 물가 지표가 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만약 6만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큰 하락세를迎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