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텡, ‘미니 예산’ 실패 인정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콰시 콰텡 전 영국 재무장관이 짧은 재임 동안 직면한 정책 실책을 인정하며, 비트코인(BTC)과 장기적인 통화 질서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초반에 추진한 ‘미니 예산’이 취임 2주 만에 급하게 실시됐음을 강조하며, 당시 정책 결정 과정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했다.
2022년 9월 6일 취임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 겹치면서 정책 검토와 조율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는 결과적으로 영국의 국채 금리 급등과 연기금 위기를 초래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대체로 시장에서 재정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콰텡은 정책 방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지키고 있으며, 현재 영국 경제가 “세수보다 더 많은 지출을 반복하는 재정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과도한 증세가 경제 내 유인을 약화시킨다고 역설했다.
또한 콰텡은 금융 시장과 정치 전반에 퍼져 있는 ‘단기 성과 중심 사고’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이 분기 실적에 매여 있으며, 시장은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공포에 빠진다"며 "더 긴 호흡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 인식은 그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재임 시절 재무부와 영란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범위는 여전히 협소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영국이 혁신에 대한 수용이 느린 반면, 파리 등 유럽 도시들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비트코인을 ‘폰지 사기’로 표현했던 것에 대해, 그는 보다 열린 접근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새로운 화폐 형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콰텡은 스택 BTC(STAK)라는 영국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그의 정책 철학을 실제 사업에 구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3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46만8,000달러(약 7억 600만 원)에 해당하는 가치이다. 그 외에도 영국 개혁당의 대표인 나이젤 패라지(Nigel Farage)가 이 회사의 6% 지분을 확보하면서 디지털 자산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콰텡의 최근 행동은 단기적 대응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더 ‘장기적 통화 안정성’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이러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향후 영국 및 유럽 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