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루 WLFI, 제재 인물 연관 프로젝트와 협력 알아내며 실사 절차 의문 제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설립 및 지분을 보유한 WLFI(워너 리얼리티 재단)는 동남아 블록체인 프로젝트 AB DAO와 스테이블코인 'USD1'의 연동 전에 충분한 사전 실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더타임스가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WLFI는 AB DAO가 최근까지 캄보디아의 프린스 그룹과 연관된 인물들이 참여한 리조트 프로젝트를 홍보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프린스 그룹은 미국 당국에 의해 '국제 범죄 네트워크'로 지정된 조직이며, 관련 인물들은 대규모 사기 혐의로 제재를 받은 상태다.
이 같은 사항은 WLFI와 AB DAO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협력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 시점은 프린스 그룹 관련 인물들에 대한 미·영의 공동 제재 직후로, 더타임스는 이 시기적 근접성을 들어 WLFI의 파트너 선정 과정 중 실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WLFI는 제재 대상 인물들과의 관계를 부인했지만, 코인데스크의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WLFI의 외부 관계와 지배구조에 대한 기존의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월 UAE 국가안보보좌관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지원하는 기업이 WLFI 지분 49%를 약 5억 달러에 비공식적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직전 이뤄진 것으로, 법률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 정치에서 전례 없는 구조"라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부적절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WLFI가 프린스 그룹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이 파트너십 검증 절차의 허점과 리스크 관리 수준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 및 정치권 인사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실사와 거버넌스 투명성은 프로젝트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 사건이 WLFI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WLFI와 제재 대상 인물이 연관된 프로젝트의 협력이 드러남으로써, 실사 절차에 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정치적 자본과 결합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은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