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미국 내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 110억 달러 초과…미성년자도 표적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암호화폐 관련 사기로 인해 미국인의 피해액이 110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접수된 신고 건수는 18만1565건에 달하며, 그로 인한 전체 피해액은 21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암호화폐 투자 사기 피해가 현금, 직불카드, 기프트카드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17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주목받고 있다. FBI는 이들 연령층에서 접수된 1만3168건의 사이버 범죄 신고 중 약 10%가 크립토 혹은 크립토 ATM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5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FB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오퍼레이션 레벨 업' 프로그램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들에게 경고와 정보를 제공했으나, 피해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자료에 따르면, 불법 주소로 유입된 자금이 2025년에는 15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제재 회피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FBI는 크립토 사기를 사칭한 토큰이 트론(TRX) 블록체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추가 사례를 언급했다. 이 토큰은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사기 예방을 위한 경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 기관을 사칭한 범죄도 심각하다. FBI의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기관을 사칭한 사기 사건만 3만2424건에 피해액이 약 8억 달러에 이른다. 암호화폐 사기가 단순한 투자 피해를 넘어 신원 탈취와 기관 사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은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FBI 보고서는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조차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는 기관 사칭, 지갑 문제 발생, 자금세탁방지(AML) 확인 요구와 같은 패턴에 즉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하거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할 경우 1차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성년자층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가정과 교육 차원에서의 보안 인식 강화도 절실하다.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할 때는 반드시 공식 거래소를 통해 거래하고, 메신저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외부 접촉을 고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암호화폐의 특성상 거래가 신속하고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기 피해 발생 시 자금 회수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사용자는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암호화폐 생태계의 신뢰를 지키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