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수수료 지속에도 L2 확장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솔라나의 조용한 추격
2026년 1분기, 온체인 수익성을 둘러싼 본질적인 쟁점은 기존의 ‘성장’ 개념이 아닌 ‘구조 변화’에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수수료 절대값에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이더리움 내에서 수익의 중심축은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하루 수수료는 877만 달러, 30일 누적 수수료는 3억 2,000만 달러로, 솔라나와의 격차는 1.8배에 이르지만, 이 수치가 지닌 경제적 의미는 과거와 markedly 다르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더리움의 수익 감소 원인이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본격화된 L2 확장은 트랜잭션을 블록체인 밖으로 이동시키며, 기존에 L1에 집중되어 있던 수수료 풀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 L2들이 이더리움에 지불하던 데이터 게시 비용은 2024년 1억 1,3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1,000만 달러로 90% 이상 급감하며, 이는 이더리움의 매출 모델이 근본적으로 붕괴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솔라나는 완전히 다른 경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낮은 수수료와 높은 처리량을 기반으로 하여 거래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단기적인 수익은 이더리움보다 낮지만, 시장 트렌드 변화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2024년 밈코인 붐에서는 솔라나의 수수료가 2,800% 폭증한 사례가 있다.
온체인 수수료 비교 데이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 8.78M 달러의 수수료를 기록하며, 7일 누적은 63.25M 달러, 30일 누적은 320.15M 달러에 달한다. 이에 비해 솔라나는 24시간 수수료 4.46M 달러, 7일 누적 36.41M 달러, 30일 누적 177.88M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격차 유지가 아니라, 두 체인 모두 하루 기준 약 2% 하락하며 수익이 구조적으로 압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요한 것은 L2 및 스테이블코인 흐름이다. USDC를 중심으로 한 결제 및 디파이 트랜잭션들이 L2 또는 솔라나와 같은 다른 체인으로 소속을 옮기고 있다. 이는 사용자 수의 증가가 반드시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탈동조화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2026년 기준 일활성 주소 수가 사상 최고에 도달했음에도 수수료가 감소하는 사실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서클(CRCL)은 중요한 변수로 자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에게 ‘수익 증폭 장치’보다는 ‘수익 분산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USDC 결제가 활발하나 해당 결제가 이루어지는 레이어가 대부분 L1이 아닌 L2나 솔라나에서 처리되어, 이더리움의 실질적인 수익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RWA(실물자산 토큰화)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채나 원자재 토큰화는 거래 규모가 증가하고 있지만,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L1이 아닌 확장 솔루션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온체인 활동의 증가 = 이더리움 수익의 증가’라는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7일 및 30일 데이터에서도 분명하게 확인된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3억 2,000만 달러의 수수료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그 증가 속도는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 솔라나는 1억 7,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더욱 빠르게 확장 가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은 ‘이더리움의 반격’이 아닌 ‘구조 전환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가장 높은 수익을 발생시키는 네트워크지만, 그 수익 방식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이더리움은 모든 거래의 종착지 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정산 레이어’로 축소되고 있다. 솔라나는 아직 수익 규모에서 이더리움에 미치지 못하지만, 거래 발생 지점에서 직접 수익을 흡수하는 구조로 중장기적으로 더 공격적인 추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수료 왕좌의 경쟁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거래가 발생하는 위치와 가치가 포착되는 장소가 무엇인지, 이것이 2026년 온체인 경제를 형성하는 핵심 질문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