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2주 휴전’ 선언 후 비트코인 가격 급등, 공매도 포지션 대규모 청산 발생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동안의 휴전’ 발표 직후 불과 2시간 만에 7만2,700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쟁 리스크에 베팅하고 있던 공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는 원인이 되었다. 그 결과 약 5억9,500만 달러(약 8,770억 원)의 연쇄 청산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밤(미국 동부시간) 자신의 SNS에서 이란과의 휴전 합의 내용을 발표하였다. 이 공지는 그가 설정한 오후 8시 기한 직전 이루어졌으며, 곧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 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급등으로 인해 총 11만8,489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 규모가 4억2,700만 달러(약 6,290억 원)로, 전체 청산의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반면, 롱 포지션의 청산 규모는 1억6,800만 달러(약 2,480억 원)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하락세에 과도하게 베팅하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같은 급격한 가격 변화는 공매도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초래하며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촉발됐다.
가장 큰 청산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1,179만 달러 규모의 BTC-USDT 공매도 포지션으로, 비트코인 청산이 2억4,5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역시 1억2,600만 달러의 청산을 경험했다. 또한 유가 하락이 이번 연쇄 청산을 더욱 확대시키는데 기여했다. 브렌트유와 WTI 원유에서도 각각 3,300만 달러와 4,2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일어났으며, 브렌트유는 99달러, WTI는 95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번 청산에서 주목해야 할 시간대는 12시간으로, 전체 청산 금액 5억9,500만 달러 중 5억800만 달러(약 7,490억 원)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그 중에서도 공매도 청산은 3억9,800만 달러로, 3월 4일 이후 가장 강력한 숏 스퀴즈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비트코인 급등은 알트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솔라나(SOL)와 지캐시(ZEC)에서 각각 1,960만 달러와 1,34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한편, 이번 휴전은 조건부 합의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군사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이란도 휴전을 인정하였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문제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이란 측에서는 제한적인 통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완전한 긴장 완화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러한 시장 심리는 극단적인 상황에 있었으며, 공포·탐욕 지수는 일요일 기준 ‘8’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었지만, 휴전 발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6만5,000~7만3,000달러 박스권 상단에 도달해 있으며, 이번 상승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하나의 페이크 랠리로 끝날지는 향후 2주간의 긴장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