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7월 65개 상품 상장폐지…9월 거래 서비스 종료 예정
비트멕스(BitMEX) 암호화폐 거래소가 9월에 거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7월에만 65개의 거래 상품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동안 상장폐지된 19개 상품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변화로, 비트멕스는 7월 초에 파생상품 계약 21개를 상장폐지했으며, 이후 거래가 부진한 현물 거래쌍 9개를 추가로 정리한 뒤 23일에는 35개의 파생상품 계약을 상장폐지 대기열에 올려놓았다.
비트멕스는 성명서를 통해 “해당 계약들이 거래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비트멕스의 폐쇄 결정에 따라 이들 계약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공식 공지에 따르면, 거래 서비스는 9월 23일 오전 4시(UTC 기준)부터 완전히 중단되며, 회사 측은 구체적인 배경 설명 없이 “사업 및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 검토”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비트멕스를 운영하는 HDR글로벌트레이딩(HDR Global Trading)은 2014년 설립된 이래로 파생상품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들어 거래량과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비트멕스의 일일 거래량은 약 40만 달러(약 5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01%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비트멕스는 8월 26일부터 폐쇄일까지 미결제 포지션을 순차적으로 강제 청산할 계획이며, 이용자는 거래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계정에 로그인해 잔액과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자산을 출금할 수 있다. 구조조정 자문가 로샨 다리아는 “유동성이 대형 거래소로 점점 쏠리면서 중소형 거래소가 생존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비트멕스의 폐쇄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비트멕스의 서비스 종료와 대규모 상장폐지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내 유동성이 대형 거래소로 집중되는 흐름을 나타내며, 과거 100배 레버리지 무기한 스왑이라는 혁신적인 상품으로 시장 형성에 기여했던 비트멕스의 몰락은 업계 경쟁 구도에 위기를 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폐쇄 일정과 상장폐지 대상 상품, 미결제 포지션 처리 계획 등을 확인하고, 자산과 거래 내역을 사전에 점검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