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재단, 아일랜드에서 자발적 말소 신청…운영회의 한 번도 열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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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재단, 아일랜드에서 자발적 말소 신청…운영회의 한 번도 열지 못해

코인개미 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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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비영리 조직 AB재단(AB Foundation Company Limited by Guarantee)이 공식 운영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못한 채 자발적 말소 절차에 들어간 사실이 전해졌다. 이 재단은 전 아일랜드 총리인 버티 아헌(Bertie Ahern) 의장이 맡고 있으며, 크립토 관련 활동을 통해 국제 자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그러나 설립 이후 영업 활동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11일, AB재단이 아일랜드 기업등록청(Companies Registration Office·CRO)에 자발적 말소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의 자발적 말소 절차는 회사가 영업을 중단하거나 한 번도 영업하지 않았을 경우 법인명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관보에 공고 후 이의 제기 기간을 거쳐 말소 여부가 결정된다.

AB재단은 2025년 초 크립토 기업 AB의 이니셔티브로 아일랜드에 등록된 비영리단체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전 세계의 자선 자금을 투명하게 조달하고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공식 출범 이후 운영회의를 개최하지 못하고, 사업 심의나 기부금 집행 결정과 같은 실질적인 운영 단계조차 넘어가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발적 말소 신청은 불법 행위나 제재와는 무관하더라도, 말소가 완료되면 해당 재단은 아일랜드 내 등록된 비영리 조직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AB재단은 출범 당시, 전직 국가 정상과 국제 지도자들로 구성된 자문 네트워크를 자랑했으며, 이 네트워크에는 조제 하무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올루세곤 오바산조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약 30명의 인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처럼 전직 정상들의 참여는 자선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되었다.

한편, 최근 AB재단과 동티모르의 크립토 리조트 개발 구상이 연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조직범죄·부패보도프로젝트(OCCRP)는 AB가 동티모르에서 블록체인 테마 리조트를 홍보하였고, 이 사업에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인물들이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이 이후 사업에서 제외된 만큼 기소된 경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헌 전 총리는 재단과 동티모르 사업 간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였다. 그는 아이리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 자선단체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며, 재단 명의로 알려진 기부 활동에 대해서도 아일랜드 법인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기부금이 실제로 어떤 법인이나 계좌를 통해 집행되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재단의 홈페이지에는 2025년 말 홍콩 타이포 광복원 화재 피해자를 위해 190만 달러(약 27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는 내용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일랜드 법인이 계좌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해당 기부가 이 법인을 통해 집행되었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크립토 프로젝트가 비영리 및 자선 활동을 표방할 경우, 신뢰성과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법인 명칭, 참여 인사, 운영 주체 및 자금 집행 경로 등을 상세히 확인해야 한다.

AB재단의 자발적 말소 신청은 관보 공고와 이의 제기 절차를 통해 진행되며,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말소가 완료되어 아일랜드 등록 비영리 조직으로의 활동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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