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컴퓨트, 779억 원 투입해 200MW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 발표
알파 컴퓨트(Alpha Compute Corp.·$ALP)는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5,500만 달러(약 779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토지와 가스 개발 권리를 포함하고 있으며, 알파 컴퓨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알파 컴퓨트는 11일 크립토브리핑을 통해 해당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나 회사의 공식 발표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조달을 위한 가스 개발 권리를 확보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 외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초기에 제시된 에너지 조달 계획은 사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알파 컴퓨트는 과거 디지털 자산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일반 기업들이 가상자산 보유를 줄이고 본업과 다른 성장 분야에 자금을 재배치하는 추세와 일맥상통한다. SEC에 제출된 2026년 사업보고서(20-F)에 따르면, 회사는 고성능 GPU를 데이터센터에 배치해 임대하는 서비스(GPUaaS)와 AI 기밀 컴퓨팅(AI Confidential Compute)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캐나다 수력 기반 데이터센터에 504개의 엔비디아($NVDA) B200 GPU를 설치해 첫 대형 배치인 ALPHA-01을 완료하였으며, 2026년 5월부터 상업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스웨덴에서는 ALPHA-02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 중이다. 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4일 기준 알파 컴퓨트의 총자산은 7,920만 달러(약 1,122억 원), 연간 매출은 2,300만 달러(약 326억 원)으로 예상된다.
펜실베이니아주 내에서는 여러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AMZN)은 현지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최소 200억 달러(약 28조 3,4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코어위브(CoreWeave·$CRWV) 역시 랭커스터 지역에 60억 달러(약 8조 5,02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기업은 초기 1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300MW까지 확장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현지 가스 공급업체 UGI 유틸리티(UGI Utilities)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한 가스 기반 솔루션을 제안하며 시장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가스권 확보는 데이터센터 부지의 발전 및 연료 조달 체계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는 곧 발전소 건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전력망, 물 사용, 지역 사회의 부담에 대한 규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실은 2026년 5월, 데이터센터 개발자가 전력망 부담, 지역 사회 참여, 물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준(GRID)을 제시하였다. 또한, 중앙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는 800에이커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안이 승인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실제 사업 진행에는 지역별 인허가 절차가 필수적임을 보여주었다.
현재 알파 컴퓨트는 펜실베이니아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위치, 착공 일정, 전력 조달 방식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은 관할 부지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구체화될 예정이다. 향후 알파 컴퓨트의 진전 상황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