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 비트코인 자산 관리 체계 구축하며 '중앙은행' 비유 사용
스트레티지(Strategy·MSTR)는 현재 비트코인(BTC) 84만377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 2100만 개의 약 4%에 해당한다. 퐁 레(Phong Le)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대규모 보유고를 바탕으로 회사가 '비트코인 중앙은행'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회사가 자본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제도화된 매도 권한을 기반으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스트레티지는 6월 29일부터 30일 사이에 1363개의 비트코인을 8080만 달러에 매각했으며, 7월 1일부터 5일까지는 2225개를 1억3520만 달러에 팔았다. 두 기간 동안 총 3588개의 비트코인이 2억1600만 달러에 현금화되었고, 이 자금은 우선주 배당금 지급 및 달러 준비금 보강에 활용됐다. 이는 스트레티지가 단순히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급 의무와 유동성 관리에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디지털 크레딧 자본 프레임워크'의 도입이 이러한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프레임워크에는 △달러 준비금 정책 △STRC 배당 정책 △디지털 크레딧 및 보통주 매입 권한 △비트코인 현금화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이 중 비트코인 현금화 프로그램은 필요 시 최대 12억50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각해 달러 준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매도 여부와 규모는 자본 운용 판단에 따라 조절되며, 이는 회사의 자금 조달 유연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트레티지의 달러 준비금은 25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자금은 우선주 배당 및 부채 이자 지급을 지원하는 등 회사의 재무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퐁 레 최고경영자는 초기 32 BTC의 매도는 시장 안정을 위한 시범 케이스로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내부 절차를 점검한 후 매각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본관리 체계의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벤치마크(Benchmark)와 씨티(Citi)는 새롭게 수립된 자본 프레임워크가 투자자 우려를 상당히 낮췄다고 언급했으며,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과 배당·이자 부담 사이에 완충 장치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씨티는 더 큰 달러 준비금과 잠재적인 비트코인 매도가 중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수익률과 순자산 가치 대비 프리미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보유량의 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자본 정책 변화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트레티지가 여전히 대형 비트코인 순매수자로 해석하기도 하며, 매도 권한과 준비금 운용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다. 결국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환경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 2분기에는 디지털 자산에서 83억2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6월 30일 기준 디지털 자산 장부 가치는 496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중앙은행'이라는 표현은 법적 지위가 아닌 대규모 보유고와 자본 관리 방식을 압축한 비유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