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겐 "AI와 로봇이 3년 안에 디플레이션 압력 유발 가능성"
니콜라이 탕겐(Nicolai Tangen)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 CEO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켜 3년 내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한 기업의 효율 개선이 경제 전반의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탕겐은 AI와 로봇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여 비용과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책임자로서 AI를 단순한 기술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넘어서 물가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탕겐은 5월 5일 노르웨이 의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AI는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발전”이라고 강조하며, AI 도입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의 680명 직원은 매일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포춘에 따르면 AI 도구 도입 이후 직원들이 체감한 생산성은 평균 15% 상승했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성 수치는 직원들이 느낀 체감 효율에 기반한 데이터로, 경제 전체에 적용되는 생산성 지표와는 차이가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는 AI를 통해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탕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일련의 효율화 조치를 통해 거래 비용을 3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절감된 금액은 48억 노르웨이크로네에 달하며, 이는 AI가 실제 산업에 적용되고 상업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을示하고 있다.
고용 전략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블룸버그는 탕겐이 2025년 5월 노르웨이 의회에서 "가까운 미래에 직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지 않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력을 늘리는 대신 기술 활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나타낸다. 또한,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는 AI를 통한 생산성 개선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AI가 생산비를 절감하더라도 이러한 효과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려면 여러 산업에서 기술 도입과 조직 개편, 비용 절감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전체 소비자 물가의 하락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 중요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시되고 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와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톰 바킨 총재는 AI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는 미국 생산성 급등의 주요 동력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AI가 일부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거시적 생산성을 크게 변화시키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AI와 관련된 크립토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제한적이다. 특정 AI 관련 토큰이나 종목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그러나 대형 운용기관이 AI를 생산성과 비용, 물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노르웨이 정부연금펀드 글로벌은 AI의 효율 개선 가능성과 함께 자산 집중 위험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이 펀드는 AI 투자가 기대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펀드 가치가 35% 줄어드는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위험 점검을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예측 수치는 시장 전망이 아닌 극단적 충격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