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3% 급등, 달러 약세 베팅 커졌다
비트코인이 일주일 만에 23.2% 오르며 6만2000~6만7000달러 박스권을 뚫고 7만7000달러를 넘었다.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재매입 확대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금값도 함께 오르면서, 재정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금 동반 강세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것이 진짜 '탈달러' 흐름인지, 숏스퀴즈가 겹친 일시적 랠리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뉴스 핵심
- 비트코인은 7일간 23.2% 올라 6만2000~6만700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 금요일 7만7000달러를 넘었다.
-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재매입 확대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금값도 함께 올랐다.
- 랠리 과정에서 40억달러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돼, 실제 매수 심리 외에 강제 청산 효과도 섞여 있다.
-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승이 진짜 탈달러 흐름인지 유동성 주도 랠리인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본다.
비트코인은 왜 일주일 새 23% 뛰었나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23.2% 올라 6만2000~6만7000달러 박스권을 몇 주 만에 벗어나 금요일 7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금값도 CME그룹 집계 기준 4661달러까지 오르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직접적인 계기는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재매입 규모를 기존 계획의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비트게트 월렛의 라시 장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이 겹친 시기에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23% 뛴 것은 기관 심리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준다"고 데크립트에 말했다.
- 비트코인 7일 상승률 23.2%, 6만2000~6만7000달러 박스권 돌파 후 7만7000달러 상회(금요일 기준)
- 같은 기간 금값 4661달러까지 상승(CME그룹 데이터)
국내 원화 거래소엔 그대로 반영됐다
비트코인은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도 별도 환전 없이 시세가 실시간 반영되는 자산이라, 이번 랠리는 국내 투자자 계좌에도 곧바로 나타난다. 다만 이번 상승의 방아쇠가 미 재무부의 국채 재매입 정책과 달러 약세라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가 참고할 지표는 원달러 환율이 아니라 미 국채금리와 달러 흐름 자체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공정한 버전"의 클래리티법 통과를 촉구했고, 마이클 셀리그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이 법안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자체 가상자산 시장구조 규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로, 국내 거래소 규제와는 별개다.
-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클래리티법(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의 "공정한 버전" 통과를 촉구했다
- CFTC 셀리그 위원장은 법안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자체 시장구조 규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숏스퀴즈까지 겹쳤다, 얼마나 지속될까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를 뚫고 오르는 과정에서 하락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손절에 나서며 숏스퀴즈가 발생했고, 코인글래스 집계로 40억달러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때문에 이번 랠리에는 실제 매수 심리 외에 강제 청산에 따른 상승분도 섞여 있다.
낸센의 제이크 케니스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과 금이 동반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부채·재정 신뢰도 우려와 부합하는 전형적인 '하드 애셋' 헤지 거래"라면서도 "달러 약세와 높은 국채금리가 함께 나타나는 것은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나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때문일 수도 있어, 상관관계는 시사점일 뿐 아직 증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랠리 과정에서 40억달러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코인글래스 집계)
- 낸센 케니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관관계를 "증거가 아닌 시사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짜 탈달러 신호인지, 무엇을 보면 되나
장 애널리스트는 "진짜 체계적인 '탈달러' 흐름과 유동성 주도 랠리를 구분하려면 실질금리와 파생상품 포지셔닝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연동국채(TIPS) 실질금리가 높은 채로 유지되는 가운데 선물 미결제약정이 현물 수요를 앞서 이끈다면, 이는 항구적인 탈달러가 아니라 단기 포지셔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케니스 애널리스트는 진짜 재정 신뢰도 거래라면 비트코인·금의 지속적 상승, 달러 약세 지속, 장기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장기 국채 부진이 함께 나타나야 한다고 봤다. 반대로 유동성 주도 랠리라면 연준의 완화 기대와 주식·크레딧 등 위험자산 흐름을 따라가고, 기관·가상자산 고유 수요라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유입과 온체인 축적, 다른 매크로 헤지 자산 대비 비트코인의 초과 성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물가연동국채(TIPS) 실질금리와 선물 미결제약정 대비 현물 수요 비교가 우선 확인 지표다
- 비트코인 ETF 유입, 온체인 축적, 다른 헤지 자산 대비 초과 성과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므로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하에 최신 공시와 복수 출처를 확인한 뒤 내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