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스테이블코인 2조 달러 성장 예측은 과장됐다"…성장 속도 조절 필요 경고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규모가 2조 달러(약 2천74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 "다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의 투자전략을 이끄는 테레사 호는 최신 투자자 노트에서 향후 몇 년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와 생태계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이러한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스테이블코인이 유동성 수단으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천600억 달러(약 356조 원) 수준이며, JP모건은 현재의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시장 규모가 2배 또는 3배 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언급했다. 즉, 2조 달러라는 관측은 지나치게 높은 목표라는 것이다.
JP모건은 유동성 투자자들이 현금을 관리하는 방식을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현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급격히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대중적 수용이 향후 더욱 뚜렷해질 수 있지만, 그 과정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이전에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미국 국채로 뒷받침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2조 달러라는 전망을 "매우 합리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베선트는 이 수치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JP모건의 의견은 그 예측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와 경제적 환경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현재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