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4,400달러 돌파… ETF 자금 유입과 기관 수요가 주도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4,4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최근 한 달간 무려 49%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 배경으로 세 가지 주요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 요인은 ETF 자금의 폭발적 유입이다. 최근 이더리움 ETF는 하루 만에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유입시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더리움 ETF가 공식 상장된 지 1년 남짓 만에 달성한 성과로, 비트코인 ETF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기업들의 이더리움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투자 전략을 따라 이더리움을 주요 자산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 수요가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와 조 루빈의 샤프링크 게이밍 같은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이더리움이 실물 경제에서 점차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요인은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 지배력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전체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마일스 도이처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더리움으로 유입된 스테이블코인 자금이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3억 3,550만 달러 많았다"며 "자금이 유입되는 방향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이더리움 생태계의 구조적인 성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은 이제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이면에는 ETF 자금 유입,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 지배력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이더리움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