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은 최근 24시간 동안 8%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4,600달러(약 6,394만 원)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21년 11월에 세운 사상 최고가인 4,891달러(약 6,795만 원)와의 차이는 불과 6.3%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감과 의구심이 존재하여, 상승세에 비해 소규모 매도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리테일 투자자들은 현재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리는 과거에도 가격 상승과 반대로 움직인 사례가 있었으며, 현재와 같은 '공포·불확실성·의심(FUD)' 국면에서는 주로 대형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물들을 흡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더리움이 기술적 저항선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알트코인 벡터(Altcoin Vector)는 이더리움이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자금이 다른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시장 순환(Market Rotation)'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현상은 스테이킹 파생상품(LSD), 디파이 프로토콜, ETH-베타 토큰 등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주간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를 넘는 경우 상승 추세가 더 고착화될 것이며, 이는 사이클 전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의 일일 트랜잭션이 187만 5,000건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요 공급 지점에서 형성된 가격대와 중첩되어 "결정적 분기점"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4,750달러(약 6,602만 원)를 돌파하고 거래량이 지속된다면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만약 매도세가 강해진다면 단기 조정이 발생하거나 3,950달러(약 5,491만 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장기 보유자들의 심리 또한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까지 매도 성향을 보인 보유자들이 매도 중지 후 오히려 매집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상승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ETH의 다음 저항선이 각각 5,210달러(약 7,240만 원) 및 6,946달러(약 9,670만 원)라고 예측하며,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기술 지표 외에도 네트워크의 펀더멘털도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스마트 계약 생성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디파이와 NFT의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개발자들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 활동의 강건함이 ETH 가격 상승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