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 금융(DeFi) 프로토콜인 AAVE의 토큰 가격이 주말 동안 8%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자유금융(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의 토큰 배분 계획과 관련된 루머가 확산되면서 생긴 일시적인 하락폭으로, AAVE는 한때 30달러 이상 하락하는 상황을 겪었다.

이번 사태의 촉발점은 블록체인 전문 기자인 Colin Wu의 보도였다. Wu 기자는 WLFI 관계자로부터 해당 협상 관련 보도가 "가짜 뉴스"라는 언급을 들었다고 전하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장의 불안 심리가 급격히 반영되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WLFI가 AAVE에 불리한 방식으로 토큰을 배정하고 있거나, 실제로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WLFI는 그동안 여러 DeFi 프로젝트와 제휴를 맺고 토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확장을 도모해온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AAVE가 WLFI와의 파트너십에서 소외되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 압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AAVE의 토큰은 한때 30달러(약 4만 1,700원) 이상 급락한 뒤, 일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가격이 일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참가자들은 WLFI의 공식 입장과 AAVE의 후속 대응에 대한 주목을 이어가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탈중앙 금융 시장이 여전히 신뢰 기반의 정보 흐름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확인시켜주었다. 전문가들은 파트너십과 관련된 소문 및 반박 내용이 실시간으로 퍼지는 현상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 역시 리스크 관리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프로젝트 측에서도 더욱 즉각적으로 소통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루머는 DeFi 생태계에서의 신뢰도 저하를 촉발할 수 있는 심각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