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분석가이자 펀드스트랫(Fundstrat) 공동 창립자인 톰 리(Tom Lee)는 최근의 시장 낙관론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자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크립토 강세장의 초기 단계”라고 단언하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표명했다.

톰 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실시한 유럽 인턴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2024년 기준 비보유 비율이 69%였던 것에서 2025년에는 82%로 증가했음을 통해, 암호화폐의 확산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대형 금융기관의 차세대 인턴들조차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을 외면하고 있다는 현실은 향후 큰 수요층이 유입될 수 있는 여지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건스탠리 인턴들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비율은 2022년 63%에서 현재 12%로 급감했고, 이더리움의 보유율 역시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리플(XRP)은 0%에서 2025년에는 5%로 증가하며 눈에 띄는 반등을 보였다. 이는 신규 투자자 사이에서 XRP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톰 리가 대표로 있는 기업 비트마인(Bitmine)은 이더리움의 최대 기업 보유자로 자리 잡으며 시장 내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 액수는 약 70억 달러(약 9조 7,300억 원)를 초과했다. 그는 이전에 “이더리움은 지금쯤 6,000달러(약 8백 3십 4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 전망은 최근 이더리움(ETH)이 기록한 사상 최고가 4,945달러(약 6백 87만 원)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ETF 자금 유입과 기업 채택의 확산으로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 투자자인 댄 타피에로(Dan Tapiero)는 2026년을 “암호화폐의 폭발적 성장기”로 규정하며,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반 투자자부터 기관, 기업과 차세대 인턴들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톰 리의 분석처럼, 이 강세장의 정점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며, 크립토 시장에는 더 많은 유동성과 신규 참여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가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국면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은 더욱 그 힘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