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이내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무려 4억 9700만 달러(약 7,250억원)에 해당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 청산된 포지션 중에서 롱 포지션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의 하락세를 극명하게 반영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대규모로 롱 포지션이 청산된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였으며, 전체 청산 금액의 43.74%인 1억 3270만 달러가 청산됐다. 흥미롭게도 바이낸스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53.21%로, 롱 포지션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청산이 일어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6350만 달러(20.92%)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그중 롱 포지션이 3900만 달러(61.42%)를 차지했다. OKX에서도 약 4370만 달러(14.41%)의 청산이 이루어졌으며, 이곳에서도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53.31%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CoinEx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5.75%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Bitmex에서는 롱 포지션만 청산돼 100% 롱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다. 이는 특정 거래소에서의 시장 심리와 거래 전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코인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됐으며, 24시간 동안 약 2억 3744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거래소별 기준으로는 4시간 동안 1억 9900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2억 161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4시간 기준으로는 약 371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409만 달러의 청산이 있었고, 4시간 단위로는 약 519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기준으로 약 1432만 달러 상당의 청산이 발생하며, 약 -3.09%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4시간 동안 약 36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HYPE 토큰이 유일하게 +4.69%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약 10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과 대조적으로, ENA 토큰은 -5.50%의 큰 가격 하락을 보이며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UNI 토큰은 -4.71%, LTC(라이트코인) 또한 -4.62%의 가격 하락을 보이며 더 많은 청산이 이루어졌다.

이번 대규모의 청산은 주요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과 밀착하여 발생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련 롱 포지션의 청산이 특히 두드러지면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이 한층 더 증가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