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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 고래의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 고래는 과거에 약 110억 달러(약 15조 2,9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두 달 전에는 약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 규모의 BTC를 이더리움(ETH)으로 변환하여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 뒤로 잠잠하던 이 고래는 최근 다시 거래를 시작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 화요일 디파이(DeFi) 프로토콜 하이퍼유닛(Hyperunit)으로 3억 6,000만 달러(약 5,004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이번 거래는 약 두 달 만의 첫 번째 거래로, 주목할 점은 이 고래가 다시 이더리움으로 자산을 '로테이션'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고래는 9월 1일 이더리움으로의 대규모 매수 덕분에 당시 두 번째로 큰 기업형 ETH 보유자인 샤플링크(Sharplink)를 초과하는 보유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래의 대량 ETH 매입은 시장에 심리적 영향을 미쳤으며,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을 자극하는 주요 요소로 지목되었다.

이번 비트코인 전송이 이더리움 매수로 이어진다면, 이더리움의 단기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BTC 시장에 역풍을 줄 가능성도 존재하여,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이 고래는 여전히 약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메인 지갑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추후 추가 매도나 자산 재배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거래 사례는 단일 투자자의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BTC와 ETH 간 자산 이동이 빈번해질 경우, 두 대표 암호화폐 간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대형 고래의 움직임에서 출발점의 단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