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스테이크 앤 셰이크가 이더리움(ETH) 결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이는 비트코인(BTC) 커뮤니티의 강한 항의로 인해 이루어진 결정이다. 스테이크 앤 셰이크는 공식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468,800명의 팔로어를 대상으로 "이더리움 결제를 도입할까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48,815표가 집계되었다. 이 중 53%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불과 4시간 만에 해당 투표를 철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회사는 투표 중단을 발표하며 "우리는 비트코인 이용자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현재로서는 비트코인(BTC) 결제만 지지하겠습니다"라는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사용자들이 기다리던 결제 수단의 확대는 무산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의 조직적 반발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위터 상에서는 스테이크 앤 셰이크가 비트코인의 철학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다코인을 받아들이는 순간 브랜드 신뢰도를 잃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특히, 일부 저명한 비트코인 인플루언서는 "이더리움 결제를 수용할 경우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정체성과 감정이 중요한 변수임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기업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때 단순한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해당 커뮤니티의 정서와 정체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다른 미국 내 레스토랑과 커피 체인들이 다양한 암호화폐 결제를 실험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암호화폐 커뮤니티 간의 분열된 관점은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크 앤 셰이크의 결정은 암호화폐 결제 수단 확장의 복잡성을 상기시켰으며, 앞으로의 기업들이 유사한 길을 걷는 데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특정 암호화폐만을 지지하는 고객층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그것이 기업의 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평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