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스테이블코인 논의…“디지털 달러 시대의 시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연준)는 21일(현지시간) ‘페이먼트 이노베이션 콘퍼런스(Payments Innovation Conference)’의 두 번째 세션에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의 다양한 활용 사례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 금융기관과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모여 디지털 달러의 역할과 금융 생태계 내 위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나눈 자리로,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었다.
이번 세션은 멀티코인캐피탈(Multicoin Capital)의 공동창립자 카일 사마니(Kyle Samani)가 사회를 맡았고, 팍소스(Paxos)의 찰스 카스카릴라(Charles Cascarilla) CEO, 피프스서드은행(Fifth Third Bank)의 팀 스펜스(Tim Spence) CEO, 달러앱(DolarApp)의 페르난도 테레스(Fernando Terres) CEO, 서클(Circle)의 히스 타버트(Heath Tarbert) 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특히 페르난도 테레스 달러앱 CEO는 스테이블코인이 중남미 금융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언급하며,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브라질 등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콜롬비아에서는 달러화로 자산을 보존하는 수단으로, 멕시코에서는 국경 간 결제 및 여행용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글로벌 급여 결제에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팀 스펜스 피프스서드은행 CEO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해외 송금 시 발생하는 환율 리스크와 결제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미국 내 은행들에게 중요한 활용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은행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산업 전체가 합의할 수 있는 표준화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찰스 카스카릴라 팍소스 CEO는 은행이 개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브랜드 중립적이고 상호운용 가능한 인프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 존재하는 수백 개의 스테이블코인 중에서도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은 2~5개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클의 히스 타버트 회장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유틸리티가 진정한 가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서클은 이미 28개 블록체인에서 USDC를 운용하고 있으며, 체인 간 송금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을 개발 중에 있다.
타버트 회장은 미래의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프로그래머블 머니’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예를 들어 한국의 제조업체가 라틴아메리카에 제품을 수출할 때 스마트계약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금을 송금하는 상황을 제시했다. 이는 국제무역과 공급망 결제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반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은행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스펜스 CEO는 “대출과 신용 창출 기능은 여전히 은행의 영역”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보완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버트 회장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시스템과 공생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했다.
이번 세션은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더 이상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공공 결제 인프라의 일환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스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