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 증가로 미국 '총기 난사 보험' 시장 확대
미국에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급증하면서 총기 난사 보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총격 사건 등은 정치인과 기업인을 겨냥한 공격의 증가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이로 인해 '총기 난사 보험' 시장이 과거의 틈새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광범위한 수요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미국 내 총기 난사 보험과 관련 상품의 시장 규모는 약 1억 달러(약 1470억 원)로, 2020년 이후 두 배로 성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총기 난사 보험은 총격 사건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 법적 대응 비용, 그리고 평판 훼손에 대한 보호를 제공한다. 이러한 보험 상품은 2010년대에 처음 개발되었으며, 초기에는 학교와 병원, 공공기관과 같은 총격 사건 위험이 높은 시설들이 주요 가입자였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적 동기에 기인한 총격 사건들의 증가는 정치권과 기업으로 수요층이 확장되는 변화를 가져왔다. 영국 보험중개업체 블랙손의 CEO 줄리언 베로는 최근의 총격 사건들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밝히며, "미국 학교에서 매일 일어나는 총격 사건이 총기 난사 보험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지 않지만,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과 같은 사건들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중개업체 WTW의 피터 브랜스던도 최근 유명 인사를 겨냥한 공격의 증가로 인해 미국 경제 전반에서 총기 난사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보수 성향의 청년 운동가 찰리 커크가 유타주 대학 행사에서 총격을 받았으며, 이후 유타주 정부는 주 정부 건물과 대학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보험에 가입했다. 유타주가 지출하는 보험료는 연간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선거 자금을 마련하는 특별정치활동위원회(슈퍼 PAC) 같은 정치 조직들도 총기 난사 보험을 신규 고객으로 영입하고 있으며, 2024년 미국 대선에서는 한 후보 캠프가 총격 보험 가입을 검토한 사례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내 정치인과 기업인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으며, 총기 난사 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총기 난사 보험이 제공하는 보호 기능은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