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중동 전쟁 여파로 1분기 순이익 26% 증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2023년 1분기 순이익을 1201억3000만 사우디리얄(약 320억2000만 달러)로 발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은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입었다.
아람코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원유 판매량 및 가격 증가, 그리고 정제 및 화학 제품의 판매 증가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국제 유가를 급등시키면서, 2월 초에는 배럴당 60달러대 중반에서 3월에는 10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람코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를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여 일부 원유 수출 물량을 수송해왔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내부 송유관 체계의 운영 유연성이 핵심 공급망 역할을 했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서 송유관의 하루 최대 수송 용량이 이미 도달한 점과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로 인해 향후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은 3월부터 본격화된 봉쇄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향후 아람코의 수출 물량과 실적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람코는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아람코의 1분기 성장은 아랍 지역의 정치적 불안과 시장의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에너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