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반도체 제재 해제 검토…자동차 업계 수급 불안 우려
유럽연합(EU)이 중국 반도체 공급업체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반도체 제조업체인 양저우 양제전자기술에 관한 면제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조치 시행을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양제전자는 EU의 20번째 대러 제재안에 포함된 기업으로, 러시아에 민군용 물품이나 무기 시스템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 사용된 드론 및 폭탄에서 자사의 기술이 발견되면서 관한 논란이 일고 있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제재 명단에 올랐다.
현재 유럽 자동차 업계는 제재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망을 다변화할 시간이 부족했으며, 만약 제재가 시행될 경우 몇 주 내에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다시금 심각한 공급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말에도 심각한 공급 문제를 겪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중국 반도체 업체인 넥스페리아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해당 회사의 네덜란드 내 사업 운영을 통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넥스페리아의 중국 법인의 수출을 차단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칩 부족으로 이어져 여러 자동차 업체에서 생산 차질을 비화시켰고, 이는 추가적인 공급망 문제를 야기했다.
EU가 이번 제재 해제 검토를 통해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 안전망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길 바라며, 이는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미래의 전략적 공급망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중국 반도체 제재 해제 여부는 유럽의 전체 산업 및 자동차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질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는 산업계의 전반적인 안정성뿐만 아니라 EU의 무역 정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